손해평가사 연봉 얼마나 받을까? 취업 현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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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의 제2의 커리어로 손해평가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화려한 광고와 달리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습니다. 과연 손해평가사의 실제 연봉은 얼마나 될까요? 취업은 쉬울까요? 이 글에서는 손해평가사의 현실적인 수입부터 취업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솔직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손해평가사 자격증이란?

손해평가사는 농작물과 가축에 발생한 자연재해 피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국가공인 전문자격입니다. 2015년 농어업재해보험법에 따라 신설된 비교적 새로운 자격증으로, 태풍이나 가뭄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보험금 지급을 위한 손해 평가 업무를 담당합니다.

주요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피해 사실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일입니다.
  2. 보험가액과 손해액을 정확히 산정하는 평가 업무입니다.
  3. 손해평가에 필요한 각종 서류 작성과 행정 업무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공정성과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요구됩니다. 하는 일에 대해서 보다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이전 글(손해평가사 역할 및 하는 일)을 참고하세요!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1차는 상법 보험편, 농어업재해보험법령, 농학개론 등 3과목의 객관식 시험이고, 2차는 농작물재해보험 이론과 실무에 관한 주관식 시험입니다. 특히 2차 시험의 경우 합격률이 5~13%에 불과할 정도로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 손해평가사 합격률, 난이도)

손해평가사 연봉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수입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손해평가사의 수입은 일반적인 직장인처럼 정해진 월급이 아닙니다. 대부분 프리랜서나 계약직 형태로 일하기 때문에 근무 형태와 경력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협회 소속으로 일하는 경우 일당은 최대 40만원 중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신입의 경우 연간 근무일수가 30~40일 정도에 그쳐 연수입은 1,200~1,600만원 정도에 머물게 됩니다. 법인 소속의 경우 일당은 30만원대로 다소 낮지만, 근무일수가 60~150일로 더 많아 1,800~4,500만원의 연수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근무 형태일당연간 근무일수예상 연수입
협회 소속 (신입)최대 40만원30~40일1,200~1,600만원
법인 소속30만원대60~150일1,800~4,500만원
경험있는 프리랜서30~40만원100일+최대 7,000만원
손해평가사 연봉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제한적입니다. 초급자는 2,500~3,000만원, 경력자는 4,000만원 초반, 최고 수준에서는 5,000~6,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력과 경력이 쌓인 프리랜서의 경우 연간 7,000만원까지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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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평가사 취업 현실

손해평가사 취업의 가장 큰 현실은 공급 과잉 상태라는 점입니다.

2023년 합격한 사람이 1390명이었고, 이것은 2024년부터 활동 예정인 사람이 1000명 이상 증가했다는 소리입니다. 매년 이런 식으로 늘어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쟁이 심해질 것이고, 결국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과거에는 착과수 조사를 30일간 진행해 1,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현재는 7일로 대폭 단축되었다고 합니다.

협회 취업의 경우 한국농어업재해보험협회한국손해평가사협회 두 곳이 주요 진로라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가입인원이 급증하면서 신입이 받을 수 있는 업무량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경력 없는 신입의 경우 연간 30~40일 정도밖에 일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하네요.

법인 취업은 협회보다 근무일수가 많지만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6월부터 12월까지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대부분 경험 있는 손해평가사를 소개받거나 협회 소속에서 직접 스카웃하는 방식으로 채용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초보자가 바로 법인에 취업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이 전문가는 계절적 특성이 강한 직업입니다. 주로 6월부터 11월까지 하반기에 업무가 몰려있고, 태풍이나 재해가 발생해야 일감이 생깁니다. 또한 전국 각지로 출장을 다녀야 하므로 체력적 부담과 가족과의 시간 분리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여성분이시고, 이 자격증에 관심이 있다면, 손해평가사, 여성도 도전해볼 만한 직업일까? 글을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손해평가사 앞으로의 전망

손해평가사의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원동력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와 이에 따른 농업재해보험 가입률 상승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로 인해 농업 분야의 피해가 늘어날수록, 손해평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농업재해보험의 대상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76개 품목에서 2026년에는 노지 오이와 시설 깻잎이 추가될 예정이고, 2027년까지는 체리와 들깨까지 포함해 총 80개 품목으로 늘어날 계획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자체 수요 조사와 전문가 평가를 통해 농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신규 품목을 계속해서 선정하고 있어, 손해평가사가 활동할 수 있는 전체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2027년 농작물재해보험 대상 80개로…오이·들깨 추가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27년까지 농작물재해보험 적용 품목을 모두 80개로 늘린다고 15일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27년부터 손해평가사 시험이 상대평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이는 현재의 공급 과잉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고 시장을 안정화시키려는 정부의 정책적 의도로 해석됩니다. 무분별한 자격증 발급을 방지하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려는 목적이 크죠.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손해평가사 간의 경쟁 환경이 더욱 건전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많은 손해평가사가 배출되어 활발히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가고 있고, 신규 진입자가 곧바로 많은 업무량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따라서 손해평가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꾸준히 전문성을 높이고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손해평가사,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손해평가사 자격증은 특정 조건을 갖춘 분들께 더욱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생 2막을 설계하는 50대 이후의 분들에게는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정년이라는 개념이 없는 전문직이기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70대 이후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농업 분야에 대한 경험이나 깊은 관심이 있는 분들도 이 직업에 유리합니다. 농작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농촌 환경에 익숙하다면, 현장에서의 업무 적응이 훨씬 수월할 거예요. 또한, 본업 외에 전문성을 활용한 부수입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손해평가사는 전국 각지의 농촌 지역으로 잦은 출장을 다니며 현장 조사를 수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지방 근무와 이동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체력과 여건을 갖춘 분들께 이 직업을 권해드립니다.

이런 분들은 신중하게 고려해 보세요

반면에, 손해평가사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은 아닙니다.

우선 단기간에 높은 수입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앞서 논의했듯이, 신입 손해평가사의 초반 수입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며,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기까지는 상당한 경력을 쌓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매월 일정한 월급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도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해평가 업무는 재해 발생 시기에 따라 계절적이고 불규칙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매달 꾸준한 수입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험 준비 시간이 충분치 않은 분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2차 시험의 합격률이 10% 내외로 매우 낮은 편이므로, 충분한 학습 시간과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합격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맺음말

지금까지 손해평가사의 연봉과 현실적인 취업 상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이 자격증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면, 오늘 나눈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여러 요소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도전을 결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단순히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나 ‘남들이 하니까’와 같은 피상적인 이유로 접근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업무가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현장 업무를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에 시작해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손해평가사는 분명 기후변화 심화와 농업재해보험 확대라는 시대적 흐름과 잘 맞는 유망한 직업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화려한 광고처럼 자격증만 취득하면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이라는 환상은 금물입니다. 현재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이 현실이며, 신규 진입자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인생 후반부를 위한 제2의 커리어로 40~50대 이상 분들이 고려하신다면 더욱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시험 난이도가 결코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합격 직후에 바로 높은 수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밝은 면만 보지 마시고, 이 직업이 가진 어려운 부분들도 충분히 검토하고, 자신의 적성과 현재 상황에 잘 부합하는지 면밀히 판단한 후 도전을 결정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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